↑ 사진=연합뉴스 |
호주인 스티브 폴프는 3년 전 호주 남부 도시에 정착해 중국 민간항공사의 조종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폴프는 중국으로 오기 전 호주 공군에서 일하며 호주 총리의 비행기를 8년 동안 운행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군을 나와서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알아봤습니다.
폴프는 "중국의 일상생활 방식은 아주 다르지만, 매우 흥미롭다"며 좋은 경험이 되고 있고 물론 많은 보수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항공사들이 폴프처럼 경험이 풍부한 호주의 조종사를 유치하기 위해 호주에서 받는 것보다 3배 가까운 보수를 제시하고 있다고 호주의 한 매체가 7일 보도했습니다.
중국항공사들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험 많은 조종사 부족에 시달려 연간 세후 40만 호주달러(3억5천만원) 이상의 보수까지 내걸고 호주 조종사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산업은 향후 20년 동안 4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중국에 등록된 조종사는 5만명 이상이고, 수천명 이상이 조종사학교에 등록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따라 노선을 확대하기에는 여전히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들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현재 호주에서 중간급(mid-level) 경력의 조종사는 연봉으로 세전 약 20만 호주달러(1억7천만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항공사들은 세금을 제외하고 30만 호주달러(2억6천만원)부터 40만 호주달러 정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중국항공사에 조종사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더글러스 워드는 중국 내 조종사 수요는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수와 관계없이 조종사만 구하면 취업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많은 중국항공사가 호주에 우선 취항을 고려하는 만큼 호주 조종사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유리한 실정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이방인들은 종종 문화적 충격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매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관료적 형식주의도 장애물로 이직에는 1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폴프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호주에서 찾을 수 없는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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