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폭스바겐 임원을 체포했다.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도 계속 은폐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폭스바겐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더불어 각국에서 진행중인 벌금 부과 등 과세당국의 엄정한 처벌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바겐AG의 간부 올리버 슈미트는 지난 7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FBI에 체포됐다. 앞서 슈미트는 미국 규제당국의 눈을 속이기 위해 배기가스를 조작·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다. 슈미트는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았다.
슈미트는 미국 규제기관들을 속이고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슈미트는 미국 내에서 폭스바겐 디젤 차량을 계속 팔기 위해 배출가스 테스트에 오차가 발생한 데 대해 여러 이유를 들이대며 규제기관들을 속여왔다고 FBI는 밝혔다. 그의 체포 소식은 폭스바겐과 미국 법무부가 벌금 등 배상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슈미트를 체포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5억달러(약 21조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향후 형사사건에 따라 추가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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