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콜롬비아의 한 산림관광지에서 계곡을 연결하는 나무다리가 붕괴돼 수 십 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게 화근이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곡 사이를 잇는 나무다리가 한 쪽 줄이 끊어진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는 시신 한 구가 밧줄에 매달린 채 계곡 사이를 건너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오전, 콜롬비아의 한 산림보호구역에서 나무판자를 로프로 엮은 현수교의 한쪽 줄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를 건너거나 다리에 기대 풍경을 감상하던 관광객들이 10미터 높이의 협곡 아래로 떨어져 1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다리를 가까스로 붙잡아 목숨을 건졌지만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콜롬비아 소방 당국자
- "지역 소방서에서 특별 구조팀이 파견돼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콜롬비아 재난 당국은 중량 초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공휴일을 맞아 산림보호구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다리 위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원 제한 조치가 없었던 가운데 게다가 나무판자 일부가 썩고 없어지는 등 안전에 취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