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부시 행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정책이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추가적인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 지역 부동산 경기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맨하튼 지역의 임대가격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역에 따라 임대료가 7% 이상 급락했습니다.
인터뷰 : 데이비드 위스 / S&P 연구원
- "그동안 미국 내 너무 많은 수의 주택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공급됐다. 따라서 당분간 주택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올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만들어진 제조와 서비스 분야 일자리 수도 4년 반만에 처음으로 1만 7천개가 줄었습니다.
잇따른 경기 침체 조짐에 미국은 금리와 재정을 모두 동원해 맞서고 있습니다.
먼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는 지난 2주간 모두 1.25% 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FRB가 다음번 회의가 열리는 3월 18일이나 그 이전에라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FRB 의장(1월 14일)
-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기 전망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한, 그리고 외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추가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3조 달러가 넘는 2009 회계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예산안에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규모 긴급 경기부양책이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 헨리 폴슨 / 미 재무장관(1월 27일)
- "단순하면서도 포괄적이고 소비 촉진과 기업 투자, 그리고 고용 촉진에 초점을 맞춘 일시적인 경기 부양책이 될 것이다."
이같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폭락세는 어느 정도 진정됐습니다.
미국의 금리-재정 정책은 장기적으로 성장률을 높여 달러 가치 상승에 오히려 도움을 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로권 경제가 내년까지 1.6% 성장하는데 반해 미국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달러 가치도 올해 유로에 비해 8%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하 조치가 물가 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미국의 경기침체, 이제 세계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어느 정도의 실효를 거둘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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