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강속구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26)가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하코보 마테오 도미니카 공화국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벤추라는 이날 수도 산토도밍고와 북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후안 아드리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벤추라가 사고 당시 운전 중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에이스'라는 별명을 지닌 벤추라는 시속 160㎞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는 캔자스시티 대표 투수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벤추라는 2014년 31경기 183이닝을 소화해 14승10패 3.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그는 로열스가 지난 2015년 월드 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기여했다.
4년 통산 94경기에서 547 2/3이닝을 던지며 38승 31패와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사마나에서 태어난 벤추라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거부가 된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14세 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다가 우연히 들은 로열스 구단 테스트에 참가해 탁월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발탁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은 "벤추라의 사망 소식은 가슴이 찢어지는 충격"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데이튼 무어 로열스 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교통사고로 벤추라가 사망
이어 "요다노는 젊은이다운 패기로 가득한 유능한 선수로서 모든 이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면서 "우리는 조직력으로 극복하겠지만 현재로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생을 기릴 때"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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