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첫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미국 국민들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사실만을 말할 것이다. 실수가 있다면,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어 "종종 사실들을 놓고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우리가 말을 할 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의도는 결코 거짓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본 인원은 역대 최대"라 말해 진실여부를 두고 언론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취임식 현장에 운집한 인파는 한눈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때보다 적어 보였으며, TV·인터넷을 통해 시청한 인원은 아직 구체적 통계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을 뒷받침할 증거가 마땅치 않지만 그는 23일에도 "참가자 수와 시청률, 태블릿과 휴대전화나 TV 시청자 등을 합치면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스파이서 대변인은 언론이 트럼프 정권에 부정적 보도만 내놓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트럼프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사람은 인준받지 못할 것이다'같은 내용만 접하는 것은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한 백악관에 출입하지 못하는 언론사를 위해 인터넷 영상통화 '스카이프'를 통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대립했던 주류언론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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