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잠시 뒤 열립니다.
회담 상대는 메이 영국 총리인데요.
두 나라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제2의 레이건-대처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우선주의를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 메이 영국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공화당 행사에 참석한 메이 총리는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메이 / 영국 총리
- "미국과 영국엔 다시 세계를 이끌 기회가 있습니다. 세계가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 총리는 "미국과 영국이 주권 국가에 개입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를 옹호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언급했습니다.
중동 문제엔 개입하지 않으려 하면서 이스라엘을 편드는 트럼프의 행동과 판박이였습니다.
국경 장벽을 쌓는 트럼프와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려는 메이의 정책도 묘하게 닮았습니다.
이런 '찰떡궁합'에 제2의 레이건-대처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입니다.
레이건과 대처는 각종 정책에서 공조한 것은 물론 서로 애칭으로 부르는 친구였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메이에게 전화를 걸어 레이건과 대처 시절의 관계를 되살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놓고 '기묘한 커플'이라는 냉소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