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3일 회담을 갖는다. 미국 트럼프 정권의 일본차 때리기가 날로 강도를 더해가면서 '올 재팬(All Japan)'체제로 민관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도요타 사장은 3일 회담을 갖고 미국 투자와 고용창출을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아베 총리가 정기국회로 빠듯한 일정에도 도요타 사장과 회담을 갖는 것은 오는 10일 워싱턴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대응논리를 가다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줄곧 일본과의 무역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터뜨려왔으며,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일본 차 업계가 미국에서 고용을 창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또다시 압박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들어 일본차업계가 미국의 투자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고 방어했지만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통상압박을 피하긴 어렵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당시 미국차 수입대수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수량목표'를 요구한 바 있는 미국 정부가 또다시 이를 다시 꺼내들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아베 총리는 미국에서 협상경험이 많은 도요타측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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