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3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통화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존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냉랭했던 관계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0여 년 동안 이어온 미중 간 금기를 깨고 당선 후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던 트럼프.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2월)
- "우리가 중국과 협상도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얽매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환율 조작 등 민감한 이슈를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에 열중하던 트럼프가 뒤늦은 새해 축하 서한에 이어 이번엔 첫 전화통화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견지할 것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 간 대화가 대단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양국에서 각각 만나자는 초청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단단히 화가 났던 중국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중국과 미국은 동맹국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을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핵심 갈등이었던 '하나의 중국' 논란이 해결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초석은 마련된 상황.
그러나 무역역조와 남중국해 문제 등 첨예한 현안이 수두룩해 여전히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은 큰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