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시진핑, 두 스트롱맨은 언제쯤 만나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의견을 나눌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후 3주가 되도록 중국을 외면하다가 지난 10일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원칙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혀 우호적으로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조속히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외교가에서 예상한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보다 더 일찍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중화망은 최근 보도에서 "두 정상이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한 것은 실무선에서 이미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두 정상의 만남을 전세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경제, 안보 관련 글로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미중 정상간의 직접대화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시진핑의 자유무역주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선 결국 두 스트롱맨이 테이블에 마주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두 정상간 입장차이를 조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환율조작국 지정, 북핵문제에서 중국의 역할 강화 등 그동안 트럼프가 요구해온 사안은 시진핑이 선뜻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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