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동기대비 6.9% 오르며 5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전과 비교해 6.9%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6.5%)와 전월치(5.5%)를 모두 웃돌면서 2011년 8(7.3%)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보다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2.4%)와 전월치(2.1%)를 웃돌았다. 상승 폭은 2014년 5월 이후 가장 2년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지수 상승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생산자물가의 경우 지난해초까지 -5%대 하락률이 2년 가까이 이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줄인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최근 발표된 1월 수출입통계와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가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경기지표의 하나인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7개월째 확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경제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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