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김정남 피살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을 두둔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남 암살로 중국의 입장도 복잡해졌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쿠데타나 급변 사태 등 포스트 김정은 시대를 대비해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중국은 김정남이 본토에 있을 때 경호 인력을 배치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왔습니다.
지난 2010년 김정은 정권이 베이징에 머물던 김정남을 제거하려다 미수에 그쳤을 때도, 중국 내에서는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피살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북관계에서 미국보다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면 북한을 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신들도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중국 미래망은 "처형된 장성택이 김정남에게 권력을 잡도록 권유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한 대북 전문가도 "김정은이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각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북한을 둘러싼 주요국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