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교분야 최고위직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27일부터 이틀간 미국에 파견한다.
주미 대사와 외교부장을 지내 중국내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그는 이번 방미기간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조율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방미에서 양 위원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접견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정부 고위직 가운데 트럼프를 면담한 인사는 아직 한명도 없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 위원의 방미가 역사적인 미중 수교를 이뤄냈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을 방문 45주년에 맞춰진 사실에 주목했다. 1972년 당시 닉슨 대통령은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미중 관계 정상화를 협의했고, 2월27일 '하나의 중국'원칙을 인정한 상하이 코뮤니케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여만인 지난 10일 시진핑 주석과 첫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였으며 시진핑 주석도 미중 협력을 강조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와 관련해 자슈둥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양국 정상회담은 양 위원과 미국 관료들의 가장 중요한 농의 의제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핵문제와 시리아 문제 또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등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양 위원의 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