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산 차량까지 중국인들이 벽돌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반한(反韓)시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江蘇)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
이들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라고 칭하며 애국주의를 외쳤다. 그러나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이들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웨이보에 게재된 파손된 차량은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로 보이며 뒷유리창이 깨졌다. 또한, 다른 웨이보에서는 한국 업체 직원이 밖에 세워둔 한국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나고 유리창이 깨진 사진도 올라왔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이들 차량의 파손 시점이 각각 다르고 롯데백화점과도 거리가 멀다면서 롯데에 대한 보이콧과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있으나 마나'한 나라라며 사드보복을 강력히 주장하고 선동해왔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번 한국차량 파손 사건은 중국 당국이 사드보복 의지를 강조하고 이에 국민들이 가세해 한국산 불매운동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를 받는다. 불매운동을 넘어 한국산 제품 파손, 그리고 그 이상의 폭력행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일중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인 2012년 9월 베이징의 시위대 수천명이 시내 일본
이와 관련해 현지 공안국은 최근 롯데 보이콧을 빌미로 비이성적인 행동이 일부 일어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이성적인 애국을 하고 법규 위반을 하지 말라"면서 "법규 위반시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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