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이민 수정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부 내용이 바뀌었지만, '무슬림 입국 금지'라는 기본 골격은 동일해 또다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이슬람권 국가 국민과 난민의 90일간 입국을 막는 반이민 수정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기존 행정 명령이 제동이 걸린 지 한 달 여 만으로 지난 번에 혼란을 불러왔던 일부 내용 위주로 손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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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금지국은 기존의 7개 국가에서 이라크가 빠진 6개 국가로 바뀌었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 공조해 IS 격퇴전에 나선 점을 감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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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금지국가 주민이라도 영주권자와 기존 비자 발급자의 입국이 허용됩니다.
미국에 거주하던 중 해외로 나섰다가 입국하지 못하는 사태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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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력은 서명 후 열흘 뒤인 오는 16일부터 발생합니다.
당장 공항에서 발이 묶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명령 역시 이슬람교라는 특정 종교권 국적자의 입국을 막는다는 기본 골격은 변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번 명령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법정 다툼과 항의 시위, 입국 과정에서의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