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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플랜에 따르면 매일 전 세계 3만9000명, 1년간 1400만명의 18세 이하 여자 아이들이 조혼을 강요당한다.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2020년까지 1억4000만명의 여자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조혼을 하게 된다. 조혼으로 매년 15~19세의 여자아이들 1300만명이 출산을 경험한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소 1억명 이상의 여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교육의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운이 좋아 학교에 다니더라도 등교길에서 납치나 강도, 강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여성 강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활동 중인 플랜브라질의 라리체 양은 "나는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브라질의 여아들이 성차별에 기반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의 소중함에 대해 알고, 자신감을 길러주는 'Girl Power'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여아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어느 정도로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2007년부터 '난 여자니까요'(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도국 여아를 지원하고 있는 플랜은 작년 10월 11일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Counting the Invisible- 보이지 않는 소녀들도 세어주세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소녀들이 조혼, 임신, 성폭력 등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실태, 얼마나 많은 15세 미만 소녀들이 출산 상황 등 플랜이 자체조사한 자료가 담겼다. 하지만 보고서는 소녀들의 삶을 제대로 측정한 자료가 아님을 명시하고 있고, 구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플랜 알브렉센 대표는 "양성 평등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2015년 회담에서 2030년까지 함께 달성하기로 약속했던 공동의 목표"라며 "정부와 정책 결정자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와 행동을 하루 빨리 개선시키지 않는다면 성 평등을 포함한 다른 국제 목표들 또한 결코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며 "진정한 성 평등 달성을 위한 '2030 아젠다'를 달성하기 원한다면 모든 정부는 각 국 소녀들의 진짜 삶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랜은 모든 여아들이 각자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10월 11일을 '세계 여자아이의 날' 기념일 제정을 주도했고, 공식 제정된 2011년 이후 매년 여자아이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앞으로 5년 동안 활동할 '1억명의 이유'를 발표했다. '1억명의 이유'는 세계의 모든 아이들, 파트너들, 지지자들
플랜 관계자는 "현재 'Because I am a girl' 캠페인을 통해 393개의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5800만명의 여아와 5500만명의 남아들이 지원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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