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200도에 달하는 열전도율을 가진 글루건으로 고양이를 끔찍하게 학대한 범인을 잡기 위해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여 화제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 한 가정의 애완 고양이 세이지는 지난 5일 집 밖에 나갔다가 사흘만에 끔찍하게 학대를 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글루건 때문에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심각한 골절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세이지는 집으로 돌아온 바로 다음날 숨을 거뒀다.
세이지의 주인 차이나 케슬과 유타지역 동물보호협회의 측은 "세이지를 학대한 사람은 그의 다리,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을 가격한 뒤 글루건으로 눈도 못 뜨게 했다"고 말했다. 데비 바네스 유타지역 동불보호협회 회장은 "내가 본 동물 학대 사건 중 가장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차이나 케슬의 페이스북과 동물보호협회를 통해 세이지의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세이지 학대범을 잡는 기금에 7만 달러(80
유타 동물보호협회는 "기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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