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올림머리'를 해준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 원장이 14일과 15일 연속해서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방문해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다.
정 원장은 전날에 이어 15일 오전 7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나타났다. 메이크업 담당자인 동생 정매주 씨와 함께였다. 전날 미용사인 정 씨가 나타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외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외출은 없었고 방문객 역시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들 자매의 출입이 머리나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진보 SNS에서 네티즌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세월호 7시간 당일날 행적에 대해 서로 입을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글을 올렸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머리를 하는 게 아니라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위로를 위해 메이크업 등을 해주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말벗'을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정 원장 자매가 미용사들이 통상 외부에 출장다닐 때 들고 다니는 미용도구함을 지참하지 않고 여성들의 외출용 일반 가방만 들고 있었다는 게 근거다.
오후 1시께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부터 박 전 대통령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연수원 24기)도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질문을 쏟아내는 취재진을 밀치며 입을 다문 채로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소환조사 일자가 정해진 만큼 본격적인 법률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탄핵에 불복하는 농성을 이어가면서 주민들 불편은 가중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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