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1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추모 열기가 무색하게도 영국 런던의 의사당 근처에서 또다시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유럽인들에게 또다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부상자를 급히 이송합니다.
근처에는 차량 한 대가 건물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22일) 오후 2시 40분쯤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용의자 한 명이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친 뒤, 뛰쳐나와 의사당으로 침입하려다 마주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사건 목격자
- "차량 한 대가 의사당 담벼락으로 돌진했고, 주변에 다친 사람들이 구조 요청을 했어요."
피습을 당한 행인과 경찰관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다쳤습니다.
중상자 1명을 포함해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40대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남성의 범행 동기와 배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