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 시간) 상트페트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일어난 테러 용의자로 23세 무슬림 남성 등 2명을 지목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로 갖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인테르팍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용의자들이 배낭에 폭발장치를 넣어서 탔다는 증거물을 자폭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중 구소련 소속 중앙아시아 지역 출신 남성은 이전에 지하철역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폭발 전 경찰이 발견해서 해체했던 사건 용의자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하철 폭발로 11명이 죽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마침 공무로 와 있다가 현장의 희생자들을 위해 꽃다발을 헌정했다.
푸틴은 모든 수사기관과 정보국을 동원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돕겠다고
전 세계 정상들도 러시아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끔찍한 일"이라며 테러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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