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난맥에 빠졌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9일 발표한 벌인 설문조사에서 시리아 폭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1%로, 반대 32%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던 집단에서도 40%가 찬성했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히 고무적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강한 반대의견을 표출해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그의 정책에 대한 찬성의견은 주로 한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많아야 20% 수준이었다.
공화당내 중진의원들의 지지도 돋보인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7일 "아주 잘 계획되고, 잘 실행됐다"며 "미국이 동맹들을 지원하고,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선 상대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호평했으며, 오린 해치 상원의원·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테드 포 하원의원 등도 잇따라 지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당내외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낸 덕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동력을 되찾을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 의해 무산되고, 트럼프케어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표결에 부치지도 못하는 등 취임초부터 역점사업이 잇따라 좌절되며 최근까지 위기설에 휩싸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