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끄란 축제'에 마비된 태국…사망자 283명·3천여명 부상 '경악'

'송끄란 축제'에 마비된 태국…사망자 283명·3천여명 부상 '경악'

↑ 송끄란 축제

매년 '송끄란' 축제 기간에 교통사고로 몸살을 앓는 태국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수천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도로안전센터에 따르면 사실상 송끄란 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전국에서 2천985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283명이 죽고, 3천8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338명)보다 16.2% 줄었지만, 사고 건수는 작년(2천724건) 대비 9.6%, 부상자도 전년(2천891명)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송끄란 축제 기간에 엄청난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음주 운전입니다.

도로안전센터가 송끄란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하루 동안 발생한 600여 건의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음주 운전 사고가 26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과속에 의한 사고(149건), 끼어들기 사고(88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올해도 음주 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 및 처벌 규정을 내놓았지만,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태국 경찰은 수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음주 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3천969대의 오토바이와 1천243대의 차량을 압수했으며, 1만4천170여 명의 운전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