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한편, 비핵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은 오는 25일, 북한이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위기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채널을 통해 북측에 군사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대비체제에 들어간 겁니다.
실제 중국은 접경 지역에 병력 15만 명을 증강 배치한 데 이어, 어제는 서해에 이지스함을 투입해 처음으로 실탄 사격 훈련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도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이 어떤 무기로 공격해오든 압도적으로 반격하겠다며, 비핵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벼랑 끝에서 대화할 명분을 찾고 있다는 일부 지적을 일축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대응에 나서기 전에 강력하고 독자적인 금융 제재로 북한을 압박해 행동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에는 핵실험을 주저했던 북한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의 향배가 갈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