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현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짐바브웨가 염소 등 가축도 학교 수업료로 받을 수 있다는 방침을 내렸다.
BBC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교육부 장관 라자루스 도코라는 돈이 없어 자녀의 학비를 낼 수 없는 부모들은 현금 대신 염소, 양 등 가축을 학비로 내도 된다고 밝혔다. 도코라 장관은 "학교들은 가축 뿐 아니라 노동이나 서비스도 학비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도시 외곽, 시골 지역에 사는 짐바브웨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거주자들은 현금 대신 학비에 충당하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지난 주 은행 대출 자금을 갚는데 가축을 써도 된다고 허용한 바 있다. 이번주 짐바브웨 의회에서 공개된 법안에 따르면 대출자들은 이 외에도 자동차나 기계 등 '이동가능한(movable)’ 물품을 대출금으로 갚을 수 있다.
짐바브웨는 현재 심각한 현금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의 약 80%를 공무원 등 월급 지급에 사
짐바브웨 정부는 현금 부족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정부 고위관료자들만 부를 늘려가고 있어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에 더해 치솟는 실업률과 해외 투자 부족으로 경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이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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