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사건이 있었죠.
이번에는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여성에게 유모차를 강제로 뺏다가 아기가 다칠 뻔한 사건이 발생해 항공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안.
한 여성이 흐느껴 울며 자신의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애원합니다.
(현장음)"그냥 제 유모차만 돌려주세요."
보안검사를 이유로 승무원에게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승무원에게 얼굴을 맞아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트릴 뻔하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다른 남성 승객이 여성의 편을 들며 승무원과 남성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 "당신은 무슨 일인지도 잘 모르잖아."
- "알고 싶지도 않아. 아기가 다칠 뻔했어!"
승무원의 강압적인 태도가 담긴 영상이 퍼져 나가자, 아메리칸항공 측은 즉각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승무원을 업무에서 제외시키고, "우리 팀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를 거듭했습니다.
또 유모차를 빼앗긴 여성 승객은 일등석으로 옮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주 전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압적으로 끌어내린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기내에서 불미스런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미국 내 항공사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