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최근 성장률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해 향후 점진적인 기준 금리 인상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9명 전원이 현재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현재 연준이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이후 공개된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1%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이를 두고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성장이 둔화됐으나 노동시장 확대는 계속됐다"고 평가하며 "1분기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이 4.5%로 과거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연준은 "금융정책 스탠스는 완만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표현해 기존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준은 올해 안에 추가로 2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연준은 완전 고용 유지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6월 차기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 뒤 9월에도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차기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69% 이상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준은 최근 관심이 모였던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에 대해 "보유자산의 재투자정책을 유지한다"며 구체적인 자산 축소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3월 FOMC에서 다수의 위원이 자산 축소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회의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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