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몸무게 500㎏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으로 알려진 이만 압델 아티(이집트·37)가 인도에서 비만 수술을 받고 176㎏으로 몸무게가 줄어들었습니다.
5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아티는 전날 인도 뭄바이에 있는 사이피 병원에서 3개월간 비만 치료를 마치고 후속치료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부르질 병원으로 떠났습니다.
지난 2월 아티가 고향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인도로 올 때는 보통의 여객기를 탈 수가 없어 특수하게 제작한 침상에 크레인까지 이용해 전세 화물기를 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티가 인도를 떠날 때에는 여객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티는 사상충이 혈액에 기생해 유발되는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과 이로 인한 내분비선 장애로 몸무게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불어나면서 11세 때부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집 안 침대에만 머물렀습니다.
아티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등 가정형편 때문에 적절한 비만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 사이피 병원의 비만 전문의 무자팔 라크다왈라가 그의 사정을 알게 된 이후 인도로 데려올 항공 비용 등 마련을 위해 모금에 나선 끝에야 아티는 25년만에 집을 나와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라크다왈라는 아티의 식단을 조절한 뒤 위 크기를 줄이는 복강경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했고 이후에도 계속된 치료로 300여㎏의 체중을 줄였습니다.
라크다왈라와 의료진은 아티의 치료에 비용을 받지 않았으며 모금된 돈은 아티의 이동과 약제비 등에만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아티의 여동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료진이 아티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아티의 체중도 줄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이 여동생도 아티의 퇴원을
25년간 침대에 누워서 지낸 아티는 그동안 뼈와 근육이 약해져 지금도 걷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티는 앞으로 아부다비에서 신경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통해 신체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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