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 앞 둔 지난 5일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의 내부 문서가 대량 유출됐습니다.
현지 시간 5일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롱 후보의 정당인 '앙 마르슈' 관계자 이메일과 회계 문서 등이 이날 온라인 상에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자료는 총 9GB 가량으로 지난달 24일까지 당직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사진, 첨부파일 등 수 만건이 포함됐다고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밝혔습니다.
마크롱 후보 캠프는 "혼란을 조성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가짜 문서와 원본을 뒤섞어 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해킹 사태의 배후에는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신업체 트렌드 마이크로는 지난 달 자체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이후 마크롱 후보 캠프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도되는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 연관 해커들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마크롱 후보 캠프에 대한 해킹 시도가 지난 해 미국 대선 당시 해커들이 쓴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러시아는 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해 미국 대선에 이어 프랑스 대선에서도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친러시아 기조를 추진하고자 하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후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후보가 60% 이상의 결선투표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우세가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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