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마치 무술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극권 고수를 무참히 격파한 이종격투기 강사가 다른 전통 무슬 문파에도 도전장을 던지더니 중국의 한 재벌은 이 무술 대결에 수십 억 원을 내걸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중국 쓰촨성의 한 체육관.
하얀색 도복을 입은 태극권 고수와 이종격투기 강사 쉬샤오둥이 대결을 준비합니다.
시합이 시작되자 쉬샤오둥이 태극권 고수를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반격할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진 고수는 불과 20초 만에 KO패를 당하고 맙니다.
기세가 오른 쉬샤오둥은 중국 전통무술이 실전에서는 쓸모가 없다고 주장하며 다른 문파에도 도전장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쉬샤오둥 / 중국 이종격투기 강사
- "태극권 전 중국 최대 사기극이죠. 모든 태극권은 사기입니다."
소림 무술과 쿵후 등 중국 무술이 실전에서 쓸모가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자, 무림고수들도 쉬샤오둥의 도전장을 받아들일 태세입니다.
재미로 시작한 시합이 급기야 한 재벌 회장이 상금으로 1천만 위안, 우리 돈 17억 원을 걸면서 판이 커졌습니다.
광둥성 톈디식품그룹 천성 회장은 "중국 무술이 긴 역사를 갖고 있고, 태극권 수련인도 수천만 명에 이른다"며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존심뿐 만 아니라 큰돈까지 걸리면서 이번 대결에 중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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