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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단장은 15일 주중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안부의 말을 전했고, 시 주석도 (지난 11일)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의원은 이어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이념에 관해 높이 평가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말도 했다"면서 "한중 양국이 상호 이해폭을 넓히며 함께 하자는 당부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14일 저녁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 만찬에 앞서 중국 측으로부터 시 주석과 면담을 통보받았고 만찬이 끝난 뒤 10여 분 정도 인민대회당에서 별도로 면담했다. 박 단장은 면담 분위기에 대해 "시 주석의 발언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와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새 정부에 대해 과거 정부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 주석과 면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이해찬 특사가 방중하고 그다음에 사드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정부대표단이 별도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단장을 비롯해 박광온, 박정 의원 등 대표단은 15일 탕자쉬안 전 외교담담 국무위원, 양제츠 현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탕 전 위원은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시 주석이 한국 대표단을 만난 것은 중한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기간 (중국)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고 중한관계가 건강한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단장은 "한국속담에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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