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이 "사드 돈은 우리가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은 2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며 매케인 의원 회담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이는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사드 비용과 관련한 기존의 한·미 합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으로 미국 국방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사드 비용은 처음부터 미국이 부담하고 한국은 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연 '한국 부담'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같이 잘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굉장히 화가 나지만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잘 대응하자"고 말했다.
홍 특사는 이날 귀국 직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워싱턴 조야의 생각을 상당히 비교적 정확하게 듣고 보고 가니까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 등을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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