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테러의 대상은 사회 지도층이 아닌 불특정 민간인이었습니다.
그만큼 대비와 예측이 어려운데 수법은 점점 정밀해지고 있어서 유럽 전역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축구장과 극장, 식당 등 6곳에서 동시다발 폭탄 공격과 총기 난사가 일어나 4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
피해가 복구돼 시민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지만 테러의 상흔은 여전하고 항상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사브리나 나자디 / 파리 시민
- "언제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공포감이 있어요. (테러 공포에) 항상 조심하게 돼요."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테러도 평범한 출근시간에 공항과 지하철역 등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일어나 충격이 컸습니다.
이렇게 테러가 일상화되자 유럽 전역에 경계가 강화됐지만 결국 또다시 막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불특정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였고 공공시설에서 일어났습니다.
테러 예방이 힘들고 적은 규모의 폭발물로도 한꺼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을 노린 겁니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는 유럽 최대의 실내경기·공연장으로 최대 2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고 주변에 유동인구가 많아 테러리스트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습니다.
사실상 테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유럽 전역은 패닉에 빠졌고 지도층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