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또다시 테러 공포에 몰아넣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의 테러범은 22살의 리비아계 영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켰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에 짙은 눈썹.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자살테러를 감행한 22살의 리비아계 영국인 살람 라마단 아베디입니다.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최근 급진 이슬람에 빠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찰은 테러 관련자로 아베디의 형으로 보이는 23살의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체포 목격자)
- "경찰이 왔을 때, 그는 등을 벽에 대고 앉아있었어요. 그는 웃고 있었습니다.
(웃고 있었어요?) 네, 웃고 있었어요. 이렇게요. "
영국은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테러 경고 단계를 최고 수준인 임박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 인터뷰 :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 "테러 단계 격상은 테러 공격이 아직 남았을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추가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단 뜻입니다. "
맨체스터 곳곳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가득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희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8살의 사피 로즈 루소스.
가족과 공연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는데 병원에 입원한 엄마는 아직 이 소식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도운 노숙인 존스 씨는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존스 / 노숙인
- "누군가 당신의 도움을 원할 때 응하는 건 본능입니다."
한편, 부상자 59명 중 중상자도 많아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