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 내 눈앞에서 내 차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국의 한 여성은 정말 과감하게 절도를 막았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셀프 주유소.
흰색 SUV 차량에 한 여성이 주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검은색 세단이 서더니 한 남성이 나와 여성의 차량 운전석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이상한 낌채를 눈치 채고 재빠르게 차 보닛 위에 올라탄 여성.
운전대를 잡은 차 도둑은 여성을 떨어뜨리려 와이퍼를 켜기도 하고 급출발 후 두 번이나 급정거를 하기도 했지만 여성은 꿋꿋하게 버팁니다.
대체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던 것일까?
▶ 인터뷰 : 멜리사 스미스 / 차량 주인
- "차 안에 있는 지갑을 꺼내야 하는 건지, 차를 멈춰야 하는 건지 당황스러웠어요. 그때 머릿속에 차 가격표가 번쩍하고 스쳐 지나갔죠."
결국 도둑은 급히 차에서 내려 공범들이 탄 세단으로 옮겨 탔는데 여전히 앞으로 굴러가는 여성의 차량.
다급히 차에 올라타 가까스로 차는 세웠는데, 그 사이 도둑들은 유유히 달아납니다.
하마터면 큰일이 날 수 있었던 상황.
▶ 인터뷰 : 멜리사 스미스 / 차량 주인
- "그건 제일 현명하고 안전한 방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본능에 따르는 게 제 방식이었어요."
한편,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을 수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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