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방위비 분담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왔는데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 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나토 회원국이 반 IS 국제동맹군에 합류를 결정하며 선물을 내놨지만 방위비 증액 고지서를 잊지 않고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28개 회원국 중 23개국이나 그들의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어요. 자신의 몫을 완전히 부담하면 나토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불안해하는 회원국들이 기대했던 집단안보나 상호방위협정에 대해서는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외면했습니다.
안보 현안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동상이몽은 정상 간의 만남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정상들끼리 담소를 나누며 걷는 와중에 가운데 자리로 나서기 위해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는가 하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는 첫 악수에서 손이 아플 정도로 세게 맞잡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맨체스터 테러의 수사 내용이 미 언론을 통해 새어나간 데 격분한 메이 총리를 달래는 데 급급했습니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와 거침없는 행동이 유럽 순방길에도 계속되면서 전통적인 우방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