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미국 해군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지난 24일 미 해군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로 인해 비행을 방해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4일 중국 J-10 전투기 2기가 국제 공역(空域)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P-3 정찰기를 방해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당시 미 해군 정찰기는 홍콩에서 남동쪽으로 240㎞ 떨어진 국제 공역에 있었으며, 중국 전투기 1대가 불과 180m 전방에서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대변인은 "중국 조종사들이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그러나 작전은 방해받지 않고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 적절한 경로를 통해 우려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은 이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습니다.
'항행의 자유'는 미국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주변 12해리(22㎞) 안으로 구축함을 보내는 것으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담긴 무력시위입니다.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은 남중국해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 주변 12해리 이내 해역을 항해했습니다.
이 작전은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 군함의 행위는 중국 주권과 안보이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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