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한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억지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큰데요,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이어가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사일이 화염을 뿜더니 엄청난 속도로 솟구쳐 오릅니다.
점차 시야에서 사라진 미사일은 태평양 상공에서 가상의 미사일을 요격합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ICBM 공격을 가정한 요격시험에서 성공한 겁니다.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하면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킹스톤 레이프 / 군사 전문가
-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을 위한 ICBM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성공으로 최근 4번의 요격 시험 중 한 차례 성공에 불과했던 미사일 방어체계, MD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억지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물론 한반도 사드 도입 명분도 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요격 미사일을 신뢰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CBM 중에서도 사거리와 속도가 떨어지는 미사일이 격추 대상으로 사용됐을 뿐더러 발사 시점도 예고돼 전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최고 수뇌부의 명령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