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벌인 무차별 테러의 희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영국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남성들이 자행한 모방 테러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텅빈 거리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그제(3일) 밤,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의 희생자는 7명으로 늘었고, 48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승합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친 다음, 재래 시장으로 이동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테러범은 모두 3명으로 사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로우리 / 런던 경찰
- "3명 외에 용의자는 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테러범이 살던 아파트를 급습해 관계자 12명을 붙잡아 테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심취한 용의자들이 다른 테러를 모방해 벌인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테러를 원천 봉쇄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메이 / 영국 총리
- "우리는 극단주의에 그동안 너무 관대했습니다. 음모를 막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테러로 테러 경보 단계는 아직까지 격상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도 연기없이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