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에 대해 세계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반테러 연대를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테러를 두고 "잔혹한 공격"이라고 칭하며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과 응급요원의 영웅적인 대응에 찬사를 보낸다"며 "미국 정부는 이런 극악무도한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조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데 전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첫 테러를 보고받은 직후 '영국과 런던을 도울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란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도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은 영국이 요청하면 어떠한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 성명에서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대테러 싸움에서 영국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로운 비극 앞에서 프랑스는 더욱더 영국의 편에 설 것"이라며 "내 마음은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 가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범죄의 잔인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테러 세력과의 투쟁에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런던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테러공격에 직면해 기도와 굳건한 연대가 항상 영국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오후 10시께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와 인근 상가 번화가에서 테러범 3명이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를 자행해 시민·관광객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모두 경찰에 사살됐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영국에선 지난 3월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테러(5명 사망), 지난달 22일 중부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22명 사망)에 이어 올 들어서만 3번째 테러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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