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사이버공간에서 테러 그룹의 주요 무기가 쓰임에 따라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고심 또한 깊어지고 있다.
극단주의자들이 테러를 선동하는 주 무대가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을 제대로 규제하고 감시할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IS는 매년 그들의 활동사항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특히 다양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7개 국어로 서방 출신 신병을 모집하고 유튜브에 미국 기자 살해 같은 잔혹한 동영상을 올려 반대세력에 공포감을 심는 등 소셜미디어를 주요 선전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2014년 12월 인도에서 체포된 비스워스는 지금은 폐쇄된 트위터 계정에 14만개의 글을 올렸고,1만8000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었다.
비스워스가 올린 글에는 약 200만건의 뷰가 기록되었는데, 이는 IS의 사상을 홍보하는데 쓰였고 사람들로 하여금 폭력 성향의 행동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런던브리지 테러' 발생 다음 날인 4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간이 극단주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고 있다"며 는 비판했다.
이에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자신들이 그간 이 문제에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도 항변한다.
트위터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테러리즘 선동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37만6000개 이상의 계정을 정지시켰고, 유튜브도 테러단체의 일원으로 의심되면 해당 계정을 종료시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테러에 대항하는 자신들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인공지능(AI)이 더 좋은 접근법을 제공하는 데 도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극단적 능력(extreme ability)"은 IS가 하루에 40여개에 이르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테러의 수단'과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 사이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고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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