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서 피·먼지 뒤집어쓴 '알레포 꼬마'…최근 모습 공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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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포 꼬마/사진=연합뉴스 |
피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초점을 잃은 모습으로 구조된 '알레포 꼬마'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는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가 여전히 알레포에 남아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옴란은 지난해 포위된 알레포에서 핏자국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조된 후 멍하니 앞을 응시하는 모습의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옴란의 사진은 시리아내전의 참상을 전세계에 환기했습니다.
그로부터 열달 후 시리아 친정부 방송의 진행자가 옴란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습니다.
옴란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된 지 넉달 후 알레포는 시리아군에 완전히 장악됐습니다.
반군이 알레포에서 퇴각할 당시 옴란의 가족은 시리아군 지역으로 옮겨갔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안위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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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포 꼬마/사진=연합뉴스 |
새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옴란은 아버지의 팔에 안긴 채 건강한 모습입니다.
옴란의 아버지는 시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얼굴이 알려진 후 납치 위협 탓에 아들의 이름과 머리스타일을 바꿨다고 털어놨습니다. 반군으로부터 위협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시리아정부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출국을 제의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인터뷰가 옴란 가족의 자의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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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는 옴란의 건강한 모습이 반갑다는 의견과 함께 가족이 시리아정부의 선전에 이용되는 것 같다는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