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이 이번 주 내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필리핀 독립기념일 행사에 돌연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식행사 참석을 모두 취소했다. 마지막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마라위 시 진압작전에 참가했다 사망한 군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다.
야당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엘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 궁 대변인은 "최근 중국, 러시아 방문 등 잇단 해외 일정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대처 등 각종 현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 피로가 누적돼 쉬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고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15일 오후 대통령궁 관저에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찍은 것이라며 사진 2장을 현지 언론에 배포했다. 이 중 1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서류를 보는 모습이다.
아벨라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소 23일 연속으로 국정을 쉬지 않고 살폈다. 특히 IS 추종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며 "대통령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72세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최고령 통수권자로, 건강에 대한 염려는 계속 있어 왔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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