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30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소집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부에서 우리가 안보리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실질적인 대북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은 최소한 현시점에서는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이미 수많은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있고,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그런 것은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결정적으로(finally)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의 잇따른 시험발사
펜스 부통령은 "북한 불량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은 역내 및 전 세계 국가들의 도움을 결집해 경제, 외교적으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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