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이유로 한국에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항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외교 및 군사 보복을 각오해야 하며 양국 외교·경제관계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우선 자국 전문가들의 발언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한국이 사드 배치를 주장하면 한국과 중국의 외교와 경제관계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사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군사 및 국익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 때문에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한중 양국 관계의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은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외교·군사 조치를 포함한 중국의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망 시사평론가인 궈루이 지린대 국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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