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방에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당초 태풍 '노루'는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로를 틀어 한반도를 빗겨나갔다.
7일 NHK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가고시마 현에서 60대 남성이 강한 바람에 넘어져 숨지는 등 태풍 '노루'의 피해로 지금까지 총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지난 6일 일본 남부지방에는 하루 새 650mm 안팎의 큰 비가 쏟아졌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송전선이 끊겨 한때 1만50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열도를 따라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노루'는 7일 아침 중심기압 975 헥토파스칼(hPa)의 중소형급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긴키 지방을 거쳐 이날 오후에는 간사이 지방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규슈와 시코쿠의 5개 현에 거주하는 주민 40만 9000여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일본 현지
기상청은 태풍'노루'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진 않겠으나 제주도 남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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