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등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시위대를 반 경찰 선동자로 매도하는 글을 올렸다가 부정여론이 높아지자 마지못해 "시위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문구가 담긴 피켓이 눈에 띕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거리를 행진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인우월주의 단체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칩니다.
-"No 트럼프! No KKK! No 파시스트!"
현지시각으로 그제(19일) 보스턴과 텍사스, 뉴올리언스 등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과 혐오, 나치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스턴에서는 4만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병과 돌을 던지는 등 과격행동을 벌여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도 열리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양측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보스턴 시위대가 반 경찰 선동자'라고 올렸다가 부정 여론이 높아지자 마지못해 '시위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일부 주에서는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을 겨냥해 대통령을 끌어내는 게 더 합리적이라며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