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우크라이나 로켓 엔진 기술이 사용됐다는 분석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공방이 있었죠?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신들은 결백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 기밀을 훔치려고 한 북한 공작원의 검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주변을 북한 남성 2명이 서성입니다.
주변을 살피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니 설계도를 펼쳐 급하게 사진을 찍습니다.
잠시 후 미리 잠복해있던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들이 이들을 붙잡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2011년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북한 공작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함정 작전을 펼친 겁니다.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년간 미사일 군수품과 자동추적미사일 장치 등을 몰래 입수하려던 북한 공작원을 여러 차례 검거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그로이스만 / 우크라이나 총리(지난 15일)
- "미사일 기술 유출은 불가능합니다. 기술 유출 주장은 명백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발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ICBM급인 북한 화성 14형 엔진의 터보 펌프가 외형이나 날아가는 힘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산 RD-250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동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자국 기술이 직접 북한의 ICBM 개발에 이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우크라이나.
자국 생산 엔진은 러시아 우주 로켓용으로 만들어졌다며 기술 유출 의혹은 러시아가 책임져야 한다는 공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