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대선 출마설을 공식 반박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쿡 CEO는 지난주 오하이오주 방문 도중 "최근 행보가 '큰 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현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쿡 CEO는 대선 출마 소문이 도는 데 대해 "칭찬으로 생각하겠다"며 "그게 만약 칭찬이 맞다면 말이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수 안티'로 지속적으로 정치에 대한 발언을 해왔다. 그는 이번에도 "우리를 충격에 빠뜨리는 건 트럼프의 재임 기간 일어난 모든 주요 입법들"이라며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누구든 이를 보고 '이럴 수가(My gosh)'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쿡 CEO는 이어"정부가 오래 전부터 제구실을 못하기 시작했다는 게 현실이다. 예전과 같은 속도로 작동하고 있지도 않다"며 "정부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른 모든 분야의 도약도 실추시켰다
지난 11일 버지니아주 샬럿츠빌 백인우월주의 시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양비론을 펼친 데 대해서도 쿡 CEO는 "증오는 암덩어리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증오와 편견을 용서해서는 안 되며 모호한 태도를 취해서도 안 된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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