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휩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다. 하지만 어마가 강타한 플로리다주 북부 일부 도시는 물에 잠기 상태이며, 300mm가 넘는 호우와 2m에 이르는 폭풍해일이 덮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 등에 따르면 최고 풍속 시속 130마일(210km)의 카테고리 4등급에 속하는 허리케인 어마는 전날 미 본토에 상륙했다. 이후 육지에 들어오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했다. 허리케인 카테고리는 1~5등급으로 나누며 5등급이 위력이 가장 강하다.
전날 오후 2등급으로 떨어진 어마는 이날 새벽 2시께 시속 85마일(137㎞)의 바람을 동반한 1등급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날 오전 8시 기준 풍속 시속 70마일(110㎞) 수준의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됐다. 열대성 폭풍은 허리케인 풍속 시속이 75마일(121km) 이하일 때를 뜻한다.
어마의 중심은 탬파 북쪽 160km 지점에 있으며 시간당 30마일(48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어마의 정확한 진로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기상청는 밝혔다. 5등급 수준의 초강력 강풍 위력은 잦아들었지만 세력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국립기상청은 플로리다 펀핸들과 조지아 남부에는 최고 380㎜의 호우가 예상된다고
플로리다 주 인명 피해는 사망자 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어마의 영향력이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돼 인명 피해 집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어마가 강타한 카리브해 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했다. 쿠바에서도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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