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로 대표되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의 65%를 차지하는 내수를 견인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무난히 6.5%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13일 발표한 '2017 상반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데이터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조1000억 위안(약 535조원)으로 작년 동기(2조3000억위안)보다 34.8% 급증했다. 상반기 온오프라인을 합친 소비증가율이 10%를 약간 웃돈 점과 비교하면 온라인쇼핑의 폭발적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연중 최대 온라인쇼핑 할인행사인 '광군제(11월11일.싱글즈데이)'가 있어 상반기보다 거래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조6000억 위안(약 13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말 기준 온라인쇼핑 이용자는 5억1600만명에 달해 1년전(4억8000만명)과 비교해 3600만명, 약 7.5% 증가했다. 증가폭은 다시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용자 수는 올해 말 5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쇼핑의 범위는 확대되고 방식도 다양해졌다.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O2O(온·오프라인연계) 매장이 늘고 무인마트, 프리미엄 쇼핑몰 등도 등장했다. 위쓰민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갈수록 구매체험을 중시하고, 유통업체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격을 일원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알리바바와 징둥이 전체의 4분의3을 차지하는 과점 형태가 굳어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은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 50.2%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징둥이 24.5%로 2위를 유지했다. 여성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웨이핀후이가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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